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이 구간의 고속철도건설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민간자본이 참여할 경우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은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연결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교통연구원이 내놓은 '호남~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 구상'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해남과 보길도 사이에 18㎞ 길이의 다리를,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85㎞ 길이의 해저터널을 뚫게 된다. 현재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영불 해저터널(50㎞), 일본 세이칸터널(54㎞) 등이 있는데, 길이가 50㎞ 안팎이어서 제주 해저터널이 뚫린다면 세계 최장 해저터널이 된다.
교통연구원은 연간 19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KTX를 타고 2시간 28분 만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사업비는 16조8000억원, 설계기간 2~3년, 공사에는 8년이 걸릴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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