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헌터라제' 세계시장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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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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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최대 뮤코다당증 학회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국제뮤코다당증학회에서 녹십자는 ‘헌터증후군의 치료사례 및 경험 공유’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었다.

2년에 1번 열리는 국제뮤코다당증학회는 뮤코다당증 관련 의사와 제약업계 관계자, 환자단체가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다.
 

이창희 녹십자 전무가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국제뮤코다당증학회에서 헌터라제를 소개했다 [사진제공=녹십자]


녹십자는 다국적제약사의 독무대였던 세계 최대 규모의 이 국제 희귀질환학회에서 ‘헌터라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글로벌 제품으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에 반 데르 플뢰그 교수는 “한 회사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에 좋은 효능의 경쟁 제품이 들어오는 것은 안정적 약물 공급이나 비용측면을 고려했을 때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이 희귀질환은 리소좀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의 IDS효소가 결핍돼 글로코사미노글리칸(GAG, 산성뮤코다당)이 비정상적으로 세포 내에 축적되고 이 때문에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이창희 녹십자 전무는 "헌터라제의 임상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헌터라제가 미국, 유럽 등 거대의약품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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