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윤장현 시장이 최근 민선 5기 때 임명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감사와 임원들의 거취가 연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올해 도시공사는 9월 29일, 디자인센터 10월 27일, 테크노파크 12월 3일 정기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기관 외에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는 윤 시장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알아서 물러나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시장의 거취 관련 발언이 나온 이날 감사관실은 시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오주 원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당 1500만원을, 직원 16명에게는 2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문화연수원은 설립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직원 10명을 특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진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무시하고 원장의 결재만으로 승진 임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광주시는 과다하게 지급된 수당은 환수 조치하고 오 원장에게는 경고를, 직원 2명은 징계하도록 통보했다.
시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도 시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3단체에 대한 감사 결과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강 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김홍식 상임부회장이 맡고 있는 시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감사 강도가 상당히 강했고, 밝혀낸 비위 수위도 예상외로 높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윤 시장은 최근 사석에서 "강운태 시장은 취임 후 박광태 시장이 임명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줬다"는 지적에 대해 "민선 5기와 민선 6기는 상황이 다르다"며 고강도 감사를 실시할 것을 암시했다.
시 관계자는 "통상적인 감사로 원칙대로 할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요소는 개입되지 않겠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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