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3년만에 첫 금리인상 '찬성표' 나와...7대2로 금리동결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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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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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가 이번 달 초 실시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2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이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내년 초로 점쳐졌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시점이 올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OE가 공개한 8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록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실시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2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MPC에서 금리인상 지지표가 나온 것은 마크 카니 BOE 총재 취임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전체 9명의 위원 가운데 마틴 윌과 이언 매카퍼티 두 위원은 기본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하자는 데 표를 던졌다.

이들은 “현재의 경제회복과 실업률 급락세 등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빠른 경제성장세와 함께 임금과 물가의 상승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시점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인상 조치가 경제회복세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현 시점에서의 금리인상조치가 BOE가 앞서 약속한 점진적이고 순조로운 인상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마크 카니 총재를 비롯한 나머지 7명의 위원들은 경제 회복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이날 회의에서 함께 논의된 양적완화 상한선을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자는 안건에는 만장일치가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BOE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번 회의록 공개를 계기로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설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BOE가 이르면 올 연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새무얼 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내년 2월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여전히 관측하고 있지만, 연내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HSBC의 사이먼 웰스 이코노미스트는 "반란표를 던진 2명이 계속 MPC의 소수 견해로 남을 것이냐가 관건"이라면서 "(머지않아 다수에 동조하는 쪽으로) 국면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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