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을 시작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돌입한다.
KAI는 21일 014년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 말까지 1000여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KAI 전체 임직원의 30%가 넘는 규모다.
KAI의 이 같은 대규모 인력충원은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등 주요 사업을 앞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KAI는 특히 개발·기술 인력을 집중 보강해 2015년 말 경,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한 2000명 이상의 개발·기술 인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AI 임직원은 총 3200여명이며 이중 40% 규모인 1300여명이 개발·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6월 개발업체로 선정된 LCH/LAH를 비롯해 KF-X,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등도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KAI는 사업추진과 연계해 신규 고용창출을 지속할 전망이다.
KAI는 아울러 이러한 대형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 까지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여 정부의 2020년 세계 항공선진국 G7 달성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KAI는 지난해 약 6조 1000억원 신규 수주와 약 11조 1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매출액 또한 2012년(1조 5000억원) 대비 30% 성장해 2조원을 넘어서며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KAI의 세계 방산업계 순위도 급상승하여 2012년 87위에서 32계단이나 오른 55위로 조사됐다.
KAI 관계자는 "KAI는 그동안 KT-1, T-50, FA-50과 KUH-1(수리온) 등 국산항공기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이라크, 필리핀 등 5개국 대상 129대 26억 달러의 항공기 수출과 대규모 기체구조물 수출 등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KAI 2014년 하반기 공채 입사지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모집분야는 전투기·훈련기 부문(KF-X, 미 공군 훈련기, T-50·KT-1 수출), 헬기 부문(LCH·LAH, 상륙기동·해상작전·의무후송헬기), 우주부문(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다목적 위성) 등의 △연구개발 △종합군수지원(ILS : Integrated Logistic Support) △사업관리 △구매와 △영업 △생산기술 △품질 △경영지원 등 전 분야이며 자세한 입사지원 및 모집요강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공채 30명 규모 선발에 5,500여명의 지원자가 응시하여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했다"며 "최근 항공우주산업이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어 올해 지원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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