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워 때리고 파리까지 먹였다? 상상 뛰어넘는 군내 가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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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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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혹행위 성추행[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상상을 뛰어넘는 군내 가혹행위와 성추행 10건이 적발돼 군 당국이 조사중이다. 

20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선임병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성추행 혐의가 다수 발견됐다.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경기도 포천의 모 무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적발됐다. 한 상병이 후임병 2명에게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고 손으로 파리를 잡아 입에 넣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폐품반납 예정인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기도 남양주의 모 부대는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때리거나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등 가혹행위가 신고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가혹행위 뿐 아니라 성추행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다. 후임에게 강제로 뽀뽀를 하거나 귀를 깨물고 목덜미를 핥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같은 가혹행위와 성추행이 계속 드러나자 육군은 "병영 내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추행 등 행위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참모총장 특별지시로 이를 근절토록 하는 장병교육을 할 것이다. 또한 병영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 시간 이후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와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는 발견 즉시 소속 부대 모든 부대원을 타 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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