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만능재주꾼’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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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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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투리스모[사진제공=쌍용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자동차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차다. 지난 2013년 2월 ‘로디우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11인승)는 출시 첫해 국내에서만 1만395대가 팔리며 전신인 로디우스의 전년 판매량(1592대)를 단번에 압도했다.

쌍용차는 같은 해 12월 승용차로 분류돼 2종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9인승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더 확대했다.

이번에 서울과 강원도 속초, 고성을 오가는 여행을 9인승의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했다.

2박3일 간 서울에서 속초로 갔다가 속초와 고성을 오가며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성인 남성 6명을 태우고 여행·레저용 차량으로 얼마나 적합한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모자람 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190cm가 넘는 한 명을 포함해 성인 남성 6명이 3시간에 가까운 이동시간 동안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했고, 힘도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9인승으로 변경되면서 2열의 가운데 좌석이 없어져 3열로의 이동이 수월해졌고, 2열에 앉은 탑승자 공간도 더 넓어졌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으로 지난 2013년부터 11인승에 부착이 의무화된 110㎞ 속도제한장치도 9인승이 되면서 적용 필요가 사라졌다. 고속도로에서 필요시 시속 130㎞까지 높여도 안정감있는 승차감을 보였다. 다만 높은 차고로 인해 회전시 다소 쏠림현상이 나타났으나 차량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e-XDi200 LET(Low-end Torque) 한국형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55마력에 최대 토크 36.7㎏·m를 낸다. 아울러 9인승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 E-Tronic 벤츠 5단 자동 변속기도 주행 시 편안한 가속을 도왔다.

크고 육중한 차체와 달리 부드러운 핸들링도 인상적이었다.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수도 있으나 장시간 운전에 무리가 되지 않고, 여성운전자도 운전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었다.

쌍용차 측은 이번 2014 모델 모든 트림에 신규 적용된 SSPS(Speed-Sensitive Power Steering-wheel, 속도감응형 파워 스티어링휠)이 주행 속도를 감지해 휠의 무게감에 변화를 줘 주차 또는 저속 주행 시 적은 힘으로 손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으며, 고속 주행 시에는 묵직한 조향감으로 안정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쟁차종들과 달리 슬라이딩 도어가 아닌 일반 SUV와 같은 스윙도어를 채택한 점도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택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이유가 될 듯 싶었다. 미니밴이라기 보다는 SUV에 가까운 외형이 차별성을 갖기 때문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GT 4WD 모델의 가격은 3311만원이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내부[사진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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