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아침 수사관 10여명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보내 불출석 의사를 밝힌 이들을 강제구인하려 했으나, 의원들은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종적을 감추는 등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나 내일(22일)로 예정된 8월 임시국회가 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위한 '방탄국회'란 여론이 일면서, 의원들은 하나둘씩 빗장을 풀고 자진출석을 결정했다.
가장 먼저 자진출석한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으로 이날 오후 2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신계륜 의원은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초대로 이날 오후 6시 법원에 출석했다.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아예 국회에서 종적을 감췄으나, 검찰의 도주 엄단 조치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보호하지 않겠다"는 강경 방침에 기댈 곳을 잃은 듯 끝내 자진출석을 결정했다.
박상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자진출석했고, 차명 휴대전화를 들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현룡 의원도 변호인을 통해 이날 오후 8시 영장실질심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