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임신부는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태아에 치명적인 수은의 함유량이 높아서다.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수은은 먹이사슬의 상위를 차지하거나 심해에 살고 있는 덩치 큰 생선인 참치·연어·상어·고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컨슈머리포트가 FDA의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분석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일부 참치 통조림별로 수은 함량이 높고, 일부는 낮았지만 소비자들은 구입 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지적하며 임신부의 참치 섭취 금지를 주장했다.
수은이 몸에 축척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보행장애, 수족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유전자 돌연변이 등이다.
특히 임신부가 수은에 노출되면 태아의 뇌 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쳐 신경관 결손, 사산, 기형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등도 수은 중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먹이사슬의 상위를 차지하거나 심해에 살고 있는 덩치 큰 생선인 참치·연어·상어·고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이 같은 생선은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수은은 환경·식품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오염될 수 있다”며 “임산부 등 민감한 사람은 심해성 어류에 수은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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