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화석에너지 비중이 높은 에너지 소비구조 개선 차원에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이용 비중을 2020년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열린 ‘13차 5개년(2016~2020년) 에너지계획 공작회의’에서 우신슝(吳新雄) 국가에너지국 국장이 이 같은 내용의 정책목표를 세웠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왕(新華網)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석탄과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의 비중이 무려 90.2%로 이에 우 국장은 “석탄이 주력에너지로 계속 사용되겠지만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통해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구조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비구조 전환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중국 발전총량 12억4700만kW 중 화력발전이 8억6000만kW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고 수력은 2억8000만kW, 풍력발전은 7548만kW, 태양광과 원자력은 각각 1479만kW, 1471만kW에 그치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수력 발전량은 3억5000만kW까지, 풍력과 태양광은 각각 2억, 1억kW까지 발전량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이용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원자력 발전량을 2020년 5800kW까지 늘리고 이후 3000만kW를 확대해 미국, 프랑스 다음의 세계 3대 원전 국가 도약까지 노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 국장은 “중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항간의 안전성 논란을 일축하고 “현재 가동 중인 17기 원자력 발전소에 이어 건설 중인 31기가 완공되면 2020년 5800만kW의 전력을 원전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이 랴오닝(遼寧)성 2곳의 원전건설을 승인하고 올해 5개 원전건설이 추가 승인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 ‘동북진흥을 위한 중대정책조치 의견’을 발표해 랴오닝 훙옌허(紅沿河) 원전2기 공사를 시작하고 적절한 시기에 랴오닝성 쉬다바오(徐大堡) 원전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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