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역 도서관광객 ‘급감’ … 세월호 사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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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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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배 여행 기피 … 2014년 하계특별교통 기간 섬 관광객 30% ↓

▲ 운항여객선[사진=보령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섬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충남 보령시의 올여름 도서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가 한국해운조합에 의뢰해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2014년 하계특별교통 기간 항로별 수송실적을 조사한 결과 장고도 권역을 비롯해 원산도, 외연도 등 3개 항로 여객선 이용객이 4만8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697명에 비해 3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많이 감소된 곳은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천항에서 호도와 녹도를 경유 외연도 까지 이어지는 외연도 권역으로 올해 8245명으로 지난해 1만3905명에 비해 41%나 감소했다.

 또 대천항과 영목항을 잇는 원산도 권역은 1만7966명으로 지난해 2만6683명이 비해 33%, 장고도, 고대도, 삽시도를 경유하는 장고도 권역은 2만1912명으로 지난해 2만8109명에 비해 22% 감소하는 등 전 항로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유난히 길었던 장마, 서해에 집중된 태풍 등 여름 내내 궂은 날씨가 지속돼 최근 10년간 관광객이 가장 적었던 2011년(6만4535명)에 비해서도 26% 감소한 것이며, 가장 많았던 2012년(7만5152명)에 비해서는 36%나 감소한 것이다.

 보령은 외연도 ‘가고싶은 섬’ 추진사업을 비롯해 원산도 ‘찾아가고 싶은 섬’, ‘장고도 권역 클러스터 사업’ 등 각 도서의 특성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었으나 올해에는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도서지역 관광객 감소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이후부터 시작돼 국내 관광객들이 선박을 이용한 여행을 기피하면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보령지역의 도서 여행에 큰 타격을 주게 됐다.

 삽시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철씨는 “관광객 감소는 세월호 사건과 함께 여객선 예매시스템도 한몫 하고 있다”며, “보령의 도서지역을 관광하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여름기간 여객선 증편과 입·출항 예매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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