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룰라 윌리스는 최근 온라인 매거진 ‘스타일 라이크 유 닷컴(Style Like U.com)’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며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a)' 진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13살쯤부터 항상 내 외모가 추해보였다”면서 “굶어서 95파운드(43kg)까지 나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원장(김진환 성형외과)은 “신체변형장애란 정상적인 용모를 가졌는데도 자신의 외모에 결손이나 이형(변형) 등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 생각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것”이라며 “신체이형장애, 추모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정신질환 중의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김진환 원장은 “이 질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세로토닌과 관계된 항우울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뇌기능에 의한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성형 재수술 환자들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된다”며 “미(美)에 대한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봤을 때에는 충분히 예쁜데도 정작 자기 자신만 외모에 만족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무분별하게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연구팀은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바 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약 33%가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미용목적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대상을 좁히자 무려 43%가 BDD증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신체변형장애 환자들 대부분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방치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인격 장애가 올 수 있다”면서 “증세가 심한 경우 자해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가족과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스스로도 적극적인 인지교정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소량의 항우울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익창출을 위해 무조건 성형수술을 권하기 보다는 환자의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해주는 것이 진정한 의사의 역할”이라면서 “만일 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해 성형수술을 원한다면 환자의 피부체질이나 전체적인 이미지, 비율 등을 따져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김진환성형외과 김진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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