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경찰 수사결과 인정…극도의 수치심, 정신 치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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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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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수창 지검장]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현직 지검장 길거리 음란행위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김수창 지검장은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수창 전 지검장은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며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현재 김수창 전 지검장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대리인을 통해 심경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7일에는 서울고검 기자실에 찾아가 수사를 위해 사퇴의 용의를 밝혔고 18일 사표가 수리돼 면직 처분됐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CCTV의 국과수 감정이 이뤄지고 경찰의 결과발표가 있자 이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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