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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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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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런던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2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0.66% 하락한 9339.1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4% 내려간 6775.2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93% 낮은 4252.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81% 하락한 3099.30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지역 세관 관계자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68대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이동 중”이라며 “구호물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에서 통관 절차를 거치고 목적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당초 구호물자 차량행렬과 함께 출발했던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은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양측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공보관 아나스타시야 이슉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차량 행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우리 요원들은 이 행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량행렬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으로 심각한 재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루간스크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새로운 구실들을 만들면서 구호물자 차량 행렬의 이동을 지연시킨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동의 없이 일부 차량 행렬이 루간스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구호물자 행렬에 대한 도발이 이뤄지면 그 모든 책임은 정치적 야망과 지정학적 구상에 따라 인명을 제물로 삼으려는 자들에게 있다”며 구호물자 차량 행렬의 안전 책임은 우크라이나 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 차량행렬이 필요한 통관절차 없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하고 구호물자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제적십자위원회 측에 전달되지 않은 것은 러시아의 의도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구호물자 이동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 측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행렬 안전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측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며 “이는 차량행렬 이동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심각한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2일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약 2000t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행렬을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다.

그러나 구호물자 차량 행렬은 우크라이나 측이 입국을 거부해 그동안 국경 인근 지역의 들판에 머물러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지원을 명목으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군사물자를 보내거나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 왔다.

이후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구호물자 차량을 점검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물자가 인도주의 지원 물자인지 확인하고 자국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인근에 있는 '도네츠크-이즈바리노' 국경검문소에서 구호물자에 대한 통관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차량행렬을 이동시켜 양국 간에 갈등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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