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괴짜갑부 천광뱌오 아이스버킷 챌린지 '가짜 얼음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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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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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뱌오 아이스버킷 챌린지 '가짜 얼음물' 샤워 논란. [사진=천광뱌오 웨이보 캡처화면]


-천광뱌오,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천광뱌오, 가짜 얼음물 샤워 논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IT재벌을 비롯해 기업인, 연예인들이 속속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괴짜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가짜 얼음물 샤워'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천광뱌오 회장은 22일 자신의 웨이보(微博)를 통해 얼음물 샤워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에서 천 회장은 얼음물이 가득 담긴 용기 속에 30분가량 몸을 담그고 있으며, 천 회장의 머리 위로 30여 차례 얼음물이 쏟아졌다.

이 동영상은 곧장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에 의해 퍼나르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동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이 얼음의 크기가 모두 똑 같은 데다가 얼음이 물 속에 가라앉아 있다며 혹시 가짜 얼음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천광뱌오 가짜 얼음물 논란이 온라인에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23일 얼음은 모두 외부에서 공수하거나 혹은 직접 회사 직원들이 얼려서 만든 것으로 가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아크릴로 만든 가짜 얼음은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천광뱌오 회장의 가짜 얼음물 샤워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조 전문가들은 천광뱌오 회장이 비교적 뚱뚱해 얼음물 용기 속 공간이 넓지 않아 얼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데다가 천광뱌오 회장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으로 미루어볼 때 가짜 얼음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천광뱌오 회장은  건축자재재활용 사업으로 재산을 모은 부호로 활발한 자선사업을 벌여 명성을 얻었다. 천 회장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때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당국으로부터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활발한 자선 사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함께 기괴한 언행과 함께 여론몰이에 능한 사기꾼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레스토랑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근사한 점심식사를 선물하고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고 자선가'라는 인증서를 받았으나 결국 이것이 가짜 인증서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윈난성 지진 당시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해 10만 위안어치 현금다발 330개 뭉치를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아놓고 주민들에게 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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