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리틀야구 대표팀에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너무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린 꿈나무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그들의 가슴 속에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뜨겁게 자리하고 있을까. 그들은 나의 눈앞에서 역전승이라는 멋진 모습으로 나를 흥분시켰다. 너무도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리틀야구' 한국-푸에르토리코전에서 시구를 한 박찬호는 "시구하기 전 세게 던지려는 생각을 하다 잠시 멈칫했다. 혹시 세게 던져도 저 꼬마 포수가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냅다 세게 던졌다. 그런 나의 공을 꼬마 포수는 가볍게 받았다. 아이들이라 생각했던 우리 선수들이 갑자기 믿음직해 보였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리틀야구 대표팀에 대해 박찬호는 "결국 녀석들은 내게 기쁨과 보람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다. 이 팀의 4명이 해마다 했던 고양시 야구캠프에 참가했었고, 대부분 작년에 대전에서 열린 박찬호 리틀야구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라는 것이 더욱 나의 마음에 기쁨과 보람의 꽃이 활짝 피어나게 했다"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어린 소년들의 꿈은 단순한 꿈을 떠나 사회의 밝히는 등불이자 나아가서는 국력을 높여줄 소중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국제조 결승에서 일본을 12-3으로 이겼다. 25일 미국조 우승자가 가려지면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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