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국 방공식별구역이 확대됐지만 방공망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방공식별구역이 이어도와 마라도 상공까지 확대됐지만, 이 지역을 침범한 중국·일본 공군기 기종조차 식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와 중국 러시아 훈련 구역이 겹치면서 중국 정찰기가 열 차례 이상 드나들었고, 일본 방공식별구역과도 많이 겹치면서 중국·일본 공군기가 수백 차례나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카디즈에 침범한 중·일 공군기의 20%는 기종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공망이 동해와 서해 위주로 형성되면서 제주도 이남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공군은 2016년까지 제주도 남단 방공 레이더의 성능을 개선하고,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2개 늘려 6대로 늘릴 계획이다.
피스아이 역시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것은 2대 정도이며, 6대로 늘어나면 제주도 이남까지 정찰 가능하다는 것이 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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