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KB금융 임직원 80여명을 징계한 데 이어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리·하나·신한은행과 외국계 은행, 카드사 임직원 등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우선 금감원은 우리은행 특별검사를 통해 CJ그룹 차명계좌 개설 사실을 확인했다. 또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파이시티 사업'의 신탁상품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도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하나·국민·농협은행은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과 관련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여개 저축은행도 이 문제에 연루돼 있다. 이미 문책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에 추가 제재가 내려질 지도 관심 거리다.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전현직 CEO들이 징계를 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예상과 달리 경징계 처분을 받는 데 그쳐, 다른 CEO에 대해서도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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