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2년만에 석방 (CNN)

[존 케리 국무장관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석방)]

-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억류 2년만에 석방
-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현재 안전한 곳에 있어
-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석방의 대가는 아직 안알려져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CNN 방송은 시리아에 납치된 미국인 기자가 억류 2년 만에 석방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비극 이후 우리는 커티스가 곧 집으로 돌아오리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는 (테러 단체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그들의 가족들과 늘 함께 한다"면서 "그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고자 모든 외교적 노력, 정보활동, 군사적 행동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커티스가 시리아를 벗어나 안전한 곳에 있다"며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비밀리에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석방의 대가로 돈을 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로 활동한 커티스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야에서 납치됐으며 지난 6월 30일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미국 기자라고 밝힌 커티스는 당시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