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2조6000억원' 세계 최대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 단독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25 09: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포트힐스 오일샌드 위치도. [사진=SK건설 제공]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SK건설이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Oil Sands) 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캐나다의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선코(Suncor), 텍크 (TECK)와 프랑스의 토탈 (TOTAL) 등 3개사가 공동 투자한 파트너쉽 회사인 포트힐스에너지가 발주한 25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포트힐스(Fort Hills) 오일샌드 프로젝트 수주 공식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적인 오일샌드 매장지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 포트힐스 광구에 묻혀있는 오일샌드를 채굴해 하루 18만 배럴의 비투멘을 생산하는 추출시설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기본설계 과정을 수행했던 SK건설은 상세설계∙구매∙시공관리(EPCM)의 주계약자로서 지난달 초 공사에 이미 착수했고, 약 40개월만인 오는 2017년 말에 플랜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포트힐스 광구는 약 30억 배럴의 비투멘이 매장돼 있어 50년 이상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투멘은 점성질의 초중질 원유로 오일샌드에 물∙모래∙점토와 함께 섞여있다.

특히 포트힐스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오일샌드 부국인 캐나다에서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고온의 파라핀을 사용한 비투멘 추출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다.

SK건설 관계자는 "오일샌드에서 비투멘을 추출해 내는 데 필요한 용매로 납사를 사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고온의 파라핀을 사용함으로써 비투멘의 시장성과 순도를 크게 끌어올린 첨단기술을 이번 프로젝트에 새로 도입한 것"이라며 "특히 휘발성이 강한 고온의 파라핀 등 고위험 화학물질 사용에 관한 북미시장의 엄격한 안전기준을 통과한 것은 오일샌드 플랜트 기술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포트힐스에너지의 원천기술을 시공에 도입한 것은 SK건설이 처음이어서 세계 오일샌드 매장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캐나다 시장에서 앞으로도 플랜트 공사를 추가 수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오일샌드 생산량을 현재 일산 180만 배럴 수준에서 2020년까지 34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나다의 오일샌드 매장량은 1680억 배럴로 추정된다. 캐나다에서 정제된 비투멘 대부분은 북미대륙을 관통하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판매된다.

이번 공사의 주요 시설은 국내에서 모듈 부품으로 제작돼 해상으로 캐나다까지 운송되고, 이 모듈들은 캐나다 현지 건설사들을 최대한 활용해 조립∙시공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건설인력 시장에 기여하고 현지업체 활용 및 시공관리 노하우를 쌓는 동시에 SK건설의 역량과 인지도를 제고해 향후 캐나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철 SK건설 전략사업추진단장은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과 사업에 대한 최근 수 년간의 연구 및 기술 축적을 토대로 캐나다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결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