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퀸즈블레이드’ 코리안오크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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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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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 김영관 조교사 대상경주 신기록 23승...5억원 인센티브도 거머줘

명마 '퀸즈블레이드'가 질주하는 모습.[사진=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 최강 암말을 가리는 제15회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에서 부경의 ‘퀸즈블레이드’(한, 암,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코리안더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지난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 제 6경주로 치러진 코리안오크스배는 국내산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우수한 암말을 발굴하려는 전국 말생산 농가의 관심이 집중된 경주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54세, 19조)의 올해 6연속 대상경주 우승이 이어지느냐와 리딩사이어 매니피의 4년 연속 오크스배 재패 여부도 관심거리였다.

우승을 차지한 ‘퀸즈블레이드’는 경주 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5월 코리안더비(GI)에서 쟁쟁한 수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암말들만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은 당연한 결과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주권 인기순위에서 단승 1.3배, 연승식 1.1배의 최저 배당률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퀸즈블레이드’의 독주가 예상됐음에도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1,2위 간 순위다툼은 암말 삼관경주의 마지막 레이스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었다. ‘퀸즈블레이드’는 장거리임에도 초반부터 바깥쪽을 돌며 ‘중앙천해’의 뒤를 이어 2위권으로 출발하여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직후까지 줄곧 1위 ‘중앙천해’와 간격을 좁히며 추격레이스를 펼쳤다. 우승의 향배는 결승전을 500m 남겨둔 지점에서 부터였다.

결승전 500m를 남겨두고 ‘퀸즈블레이드’는 폭풍 추입을 전개해 약 350m지점에서 ‘중앙천해’를 따돌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해 나아갔다. 이내 결승선까지 막판 스퍼트를 발휘, 2위마 ‘누비퀸’을 5마신 차이로 멀찌감치 거리를 둔 채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짜릿한 오크스배의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하였다.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 후 300m넘게 펼쳐진 ‘중앙천해’와의 1위 다툼은 마치 두 마리만 뛰는 매치레이스(Match Race)같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중앙천해’는 ‘퀸즈블레이드’에 1위 자리를 허용한 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5위로 결승선에 도착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결승선 직선주로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서울마 ‘누비퀸’은 결승선 전방 50m지점에서 ‘중앙천해’를 따라잡으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변을 연출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퀸즈블레이드’는 코리안오크스까지 우승하면서 코리안더비 1위를 포함한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면서 가히 ‘퀸즈블레이드’ 독주시대를 예고했다. ‘퀸즈블레이드’는 암말 3관경주중 KRA컵 마일 4위, 코리안더비와 오크스배를 우승으로 2014년 최고 3세 암말로 선정이 확정적이다. 3세 최고암말로 선정될 경우 외국경마대회 3회를 출주할 경우 5억원이라는 인센티브 상금을 받는다. 만약 삼관경주의 마지막인 농림식품부장관배까지 출전하여 우승한다면 3관마 챔피언자리까지 거머쥘 수도 있다.

또한 명장 김영관 조교사는 대상경주의 조교사답게 대상경주 23승을 채우며 역대 최다 대상경주 우승 조교사 기록을 이어나갔으며, ‘메니피’도 4년 연속 자마를 오크스배에 우승시킴으로써 리딩사이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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