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사 “도쿄, 사람이 계속 살 곳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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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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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전경[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 일본인 의사가 일본 도쿄가 사람이 계속 살 곳이 못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포털 익사이트에는 이런 내용의 보도가 실렸다.

일본 도쿄 출신 의사 미타 시게루 박사는 “도쿄는 더는 사람이 계속 살 만한 곳이 아니다. 특히 동부 지역이 심각하다”며 “도쿄보다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를 바라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적어도 1년 중 1~2개월은 도쿄를 떠나 있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타 시게루 박사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주로 도쿄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혈액검사를 분석해 왔다.

그 결과 미타 시게루 박사는 아이들의 혈액에서 백혈구, 특히 호중구(Neutrophils)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모두 인체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 혈액 세포다. 이것이 감소한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타 시게루 박사는 “병원을 찾은 환자의 증상은 코피, 탈모, 피로, 출혈, 혈뇨, 피부 자극 등이고 천식이나 비염, 류머티즘성 다발성 근육통을 앓는 환자도 분명히 증가했다”며 “이런 증상은 완치할 수 없다. 이들은 이주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요양하는 등 환경 변화를 통해 증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방사선 피폭이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미타 시게루 박사는 “실제로 규슈로 이사한 아이가 빠르게 병세를 회복했고 오사카나 교토, 시코쿠 등으로 옮긴 환자의 증상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타 시게루 박사도 아버지 대부터 50년 이상 도쿄도 고다이라시에서 ‘미타의원’을 운영해 왔는데, 올 3월에 진료소를 폐쇄하고 4월부터 400km 이상 떨어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 의원을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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