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역시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신용카드 발급규제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중 지급카드 사용금액은 일평균 약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가운데 모바일 카드의 사용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일평균 사용금액이 146억 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억 원)대비 138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체크카드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데다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관련 영업을 강화하면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2.1%나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규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2.3%에 그쳤다.
신용카드 발급장수 역시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 및 카드고객 정보유출 사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1% 줄어 총 9371만 장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6월 말 현재 총 1억600만 장이 발급돼 신용카드와의 발급장수 격차도 1229만 장으로 확대됐다.
건당 결제금액으로는 신용카드(개인의 물품·용역 구매) 및 체크카드가 각각 4만8000원, 2만6000원으로 전년동기(5만1000원 및 2만8000원) 대비 6.1% 및 6.7%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처를 보면 전년동기대비 편의점(+15.5%), 농수축산물(+8.8%) 및 슈퍼마켓(+7.5%) 등 생필품 및 유통관련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그러나 유류판매(-16.0%), 국산신차판매(-9.6%), 유흥 및 사치업(-6.8%) 등은 상당폭 감소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국외 소비 및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2013년 말 2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은 9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04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어음‧수표 등이 감소했지만 펌뱅킹 및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기앞수표는 10만원권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 측은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에 따른 추세적 요인과 5만원권에 의한 대체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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