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가맹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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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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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가맹 전쟁'이 시작됐다. 가맹점 사업을 위주로 해온 롯데리아가 매장수에서 절대적인 우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펼치던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최근 가맹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롯데리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가맹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말 기준 총 매장 292개 중 가맹점 수가 32개에 불과했던 맥도날드는 2013년 가맹점이 53개(총 매장수 344개)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363개의 전체 매장 중 69개가 가맹점에 해당된다.

그동안 직영점 위주의 영업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점포는 대부분 가맹점이다. 사실상 맥도날드가 가맹점 사업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12년까지 ‘100% 직영점’ 체제로만 운영하던 버거킹도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30개의 직영 매장 중 80% 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했던 버거킹은 직영 체제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오리온 외식계열사를 거쳐 MPK그룹(미스터피자)의 대표이사를 지낸 문영주 대표를 영입했다. 문 대표는 미스터피자의 가맹사업을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2013년 말 기준 총 160개 매장 중 13개의 가맹점이 생겨났으며, 올해 들어서는 부쩍 늘어 현재 179개 매장 중 28개가 가맹점이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가맹점 수는 롯데리아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롯데리아는 1210개 매장 가운데 1080개가 가맹점이다. 지난 2012년 1000개 가맹점을 돌파해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가맹사업 확대는 롯데리아의 독주체제로 굳혀진 국내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2년도 안돼 2배 이상의 가맹점 신장률을 보였고, 가맹점이 전무했던 버거킹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매장의 20% 가까이를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권도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직영점이 견고히 상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맹점이 아닌 체계화된 점포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독보적 위치는 아직 건재하다”면서 “하지만 수십년간 직영점으로 국내 외식시장에서 기반을 잡아온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다면 롯데리아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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