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한국인 근로시간은 2163시간이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긴 시간이다. 멕시코의 근로시간은 2237시간이었다.
한국인 근로시간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0년 2512시간으로 1위를 차지한 이후 2306시간을 기록한 2007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던 것이 2008년에 가서야 2246시간으로 2260시간을 기록한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이후 줄곧 2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 근로시간은 아직도 다른 OECD 회원국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다.
지난해 한국인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 1770시간보다 393시간,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네덜란드의 1380시간보다는 783시간이나 길었다.
OECD 전체 34개 회원국 중 칠레(2015), 그리스(2037), 한국(2163), 멕시코(2237)를 빼고는 모두 근로시간이 2000시간이 안 됐다.
덴마크(1411), 핀란드(1666), 프랑스(1489), 독일(1388), 영국(1669), 스웨덴(1607), 룩셈부르크(1643), 노르웨이(1408) 등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은 근로시간이 한국인 근로시간보다 훨씬 적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역시 각각 1788시간, 1735시간, 1706시간으로 한국인 근로시간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공휴일이 116일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인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7시간이었다. 노르웨이 근로자가 한국인 근로자와 같은 일수 만큼 일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5.5시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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