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등용의 요주의] ‘악마의 재능’ 발로텔리, 리버풀 입성…악동 수아레스 빈자리 채운 또다른 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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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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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리버풀 이적[사진=AC 밀란, 리버풀 FC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지난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를 뜨겁게 달군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악마의 재능’ 마리오 발로텔리가 EPL 무대에 복귀한 것이다.

발로텔리는 축구계에서 소문 난 ‘악동’이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 소속 시절, 집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방화 사고를 내는가 하면 경기 도중 자신을 교체한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마음대로 경기장을 떠나는 등 각종 기행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EPL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적팀은 과거 소속팀 맨시티가 아닌 리버풀 FC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는 발로텔리에 버금가는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었다. 그 또한 기행의 이력이 화려하다. 2012-2013 시즌 첼시 FC와의 경기 중 상대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1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4개월 간 축구 관련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선고받았다.

리버풀은 2013-2014 시즌 ‘득점왕’ 수아레스가 팀 전력의 중요한 핵심이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인내심에 한계를 보이며 그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허락했다. 바로 그 빈 자리를 또 다른 악동 발로텔리가 메우게 된 것이다.

일단 리버풀의 이번 발로텔리 영입은 성공한 거래라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1600만 파운드(약 270억원)의 이적료는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라는 발로텔리의 간판과 24세의 어린 나이,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감안한다면 매우 저렴하다. 또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3일자 보도에 의하면 발로텔리가 리버풀 이적을 위해 주급을 50% 삭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리버풀로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영입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사우스햄튼 FC와의 개막전에서 변함없는 공격력으로 2-1 승리를 거둔 리버풀이 발로텔리의 가세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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