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적응 위기 학생 대상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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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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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와 산림청, 한국철도공사는 학교폭력 가․피해, 가정해체, 학업중단 등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를 26일 동대구역 개통행사와 함께 운행을 시작한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는 1박 2일 동안 자연휴양림과 열차여행을 연계한 숲체험․상담․문화탐방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게 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이다.

열차로 찾아가는 숲 체험장은 전국 39개 자연휴양림 중에서 철도 접근성이 좋고 안정성이 확보된 산림교육 시설로 권역별 대표적인 자연휴양림을 선정했다.

내년 2월까지 매월 1~2회 씩 열차 1량을 지정해 총 10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열차는 또래 및 대학생 멘토들과 어울려 숲에서 나무와 허그, 원시림 산책, 요가 명상, 촛불 의식 등을 하며 놀고, 유기농 재료로 음식 만들기 등을 통해 먹는 가운데 자연휴양림 속 통나무집에서 자는 자연속의 일상을 통해 배려․소통․공감 등 관계능력을 기르고 학생들 스스로 생활태도를 바꾸어 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말․방학을 이용한 가족중심의 여행이나 대규모 수학여행과 달리 학기 중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체험 활동과 함께 숲체험을 통한 정신․정서적 피로풀기 등 산림교육의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열차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 다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학교부적응 위기학생들이 증가하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회성 회복과 자기성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적응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전국 교육청 학생상담․수련기관에 숲체험의 교육적 효과를 중심으로 매뉴얼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최근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진 청소년에게 무뎌진 감성과 창조성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산림청은 성취감 제고, 관계증진, 자아성찰 등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가정․학교․사회 등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학생들이 기차와 연계한 숲 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피로감을 낮추고 배려와 소통, 관계능력을 높이는 가운데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산림청․코레일은 올해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분노조절, 자존감 회복 등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운영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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