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만나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핵심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25일 조희연 교육감과 박원순 시장의 첫 만남 이후 2개월에 걸쳐 교장‧교사‧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실무 TF를 통해 발굴한 93개 공동협력사업 가운데 우선 협력이 필요한 사업을 20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공동협력 사업은 서울시 제안 42개 사업과 교육청 제안 51개 사업으로 안전하고 차별없는 교육환경 조성, 청소년 성장발달 지원, 평생학습 강화 및 지역사회 연계, 공교육 혁신, 국제적으로 앞서가는 서울교육추진 5개 분야로 분류된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초등학교 스쿨버스 도입은 내년 공립초등학교 수요조사를 거쳐 시범운영할 예정으로 등하교길 통학버스 기능은 물론, 놀토프로그램, 창의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현장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통학거리 등 기초자료 분석을 통해 학부모와 학교의 의견을 반영하고 신청학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쾌적한 학교화장실 만들기는 열악한 화장실을 가진 학교에 우선적으로 화장실 특수클리닉 실시 및 청소년의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을 도입해 학교 화장실을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가고 싶은 화장실'로 만들 예정이다.
개·보수시 학생, 교사, 학부모, 아동심리학자, 디자인전문가 등 민관협의체 구성 및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기획·설계단계부터 수요자 요구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등과 연계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종전 금천구, 구로구 2개 지구에서 운영 중이던 혁신교육지구를 확대하고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공동으로 재정을 투자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및 공교육 여건 개선를 위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일환으로 현재 교육청이 전액 부담 중인 공립초 조리종사원 인건비를 공동 부담해 재정 상황이 어려운 교육청의 부담을 덜고 무상급식 비용의 균등부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협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공립초 조리종사원 인건비는 268억원으로 내년 296억으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교육청 단독으로 부담을 하기에는 재정상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날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의 진행으로 20대 핵심사업에 대한 양 기관 실무부서의 사전 검토의견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청과 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93개 공동협력 사업과 20대 핵심 사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향후 양 기관의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제안 사업들을 보완‧개선해 내달 중 최종 20대 핵심사업을 공식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TF에 시민, 전문가 등을 포함하고 시장, 교육감, 시의회 의장, 교육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 협의체인 교육․복지 민관협의회를 교육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정해 교육협력사업 발굴, 실행, 성과 평가 등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만남을 통해 그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던 시와 교육청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청과 시청이 새로운 분업과 협업의 길에 나섰다”며 "최적의 파트너인 서울시와 함께 양 기관의 오늘 만남이 서울의 교육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아이들이 진정한 21세기 지성인으로 그리고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은 학교 문을 열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하며 오늘 논의를 시작으로 9월 최종 핵심 협력사업이 선정, 추진되면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교육행정 변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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