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에서 기습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 지하차도를 지나다가 폭우에 휩쓸려 차 안에 있던 모녀가 숨지는가하면, 60대 할머니가 급류에 휩쓸려 떠 내려오던 차량과 함께 불어난 물에 떠 내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오후 4시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지하차도 근처에 있던 차량이 차안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할 당시에는 이미 지하차도에 흙탕물이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오후 4시께 북구 덕천동 한 아파트에서 경사진 길을 건너다 넘어진 남모(60, 여)씨가 떠 내려오던 차량과 함께 휩쓸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급류에 휩쓸린 피해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차량 밑에서 시신을 발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오후 4시 30분께 기장군 일광면 승용차 1대가 인근 하천에서 범람하는 하천에 휩쓸려, 인근 논으로 떠 내려가는 가운데, 3명 중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한편, 시간당 130mm의 폭우가 내린 부산 지역에서는 지하철 침수, 학교 침수, 산사태, 경로당 붕괴, 등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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