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금융 혁신계획] "성장사다리펀드 발판삼아 제2의 벤처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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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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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해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를 중심으로 모험자본시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3대 실천 계획 중 하나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 보고를 통해 기술금융 현장 확산, 보수적 금융문화 혁신과 함께 '모험자본시장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향후 3년간 6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1973년 기간산업 육성과 수출 촉진을 위해 조성됐던 '국민투자기금'과 비슷하다.

창업 단계에 1조원, 성장 단계에 4조원, 또한 회수 및 재도전 단계에 1조원 등 기업성장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자금을 유망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범 이후 조성된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1차년도 목표치인 2조원을 초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를 '마중물'로 삼아 모험투자를 늘려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고, 모험자본시장을 창조금융의 주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창업단계의 모험자본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창업펀드(스타트업)'를 기존 2500억원에서 1200억원 추가 확대키로 했다.

설립 3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비중도 20%에서 40%로 늘렸고, 정책자금 출자비율 또한 50%에서 70%로 커졌다.

투자성과가 좋은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후속(follow-on) 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장 및 회수 목적의 인수·합병(M&A) 펀드를 3년간 1조원 규모로 결성한다. 우선 지난달까지 1275억원의 세컨더리 펀드(회수 지원을 위해 벤처투자자 지분 인수) 조성을 마쳤으며, 오는 2015년 7월까지 14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회생절차기업 등에게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재기지원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까지 1500억원이 조성된 상태이며, 당국은 2015년 7월까지 1400억원의 추가 조성 계획을 세웠다.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금융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운용사의 우선손실 부담 완화, 전문인력 중심의 운용사 선정 등 시장관행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이외에도 정부는 각종 제도를 통해 초기 창업자금 지원 강화에 나선다.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법률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창업 3년 이내로 기술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단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창업보육기관과의 연계된 지원(멘토링 등)을 동반할 예정이다.

제2의 성장 기회 제공, 벤처투자자의 투자 자금 회수를 위해 M&A 시장의 주요 주체인 사모펀드(PEF)의 기업 인수 및 의결권 행사 등 불합리한 규제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이는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또한 코넥스를 유망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안착과정으로 운용하고, 이전상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정부는 올해 60개사의 코넥스 신규 상장을 유도할 계획이며 이 중 10개사는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식시장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활력 회복에도 나선다. 정부는 지난 12일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상장사 투자세액 공제확대 등을 담은 추가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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