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창원 71번 버스 사고를 목격한 김정해 씨가 이런 폭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26일 CBS 라디오 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창원 71번 버스 사고를 목격한 김정해 씨는 "사고가 난 곳 근처 하수종말처리장에 관이 있다. 내 생각에는 관 두 개에서 뭐가 터졌는지 물이 분수처럼 솟아올라 비와 합쳐지면서 엉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창원에 30년간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 봤다. 3시간 동안 하늘에 정말 구멍이 뚫린 듯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원 71번 버스 사고 모습을 목격한 김씨는 "큰 도로에 물이 차오르자 버스 운전기사가 둑길로 운행했다. 서서히 물에 밀리더니 순식간에 둑길 아래로 떨어졌다. '어' 하는 순간 바로 침몰해 도와줄 수가 없었다"며 급박한 상황이었음을 전했다.
▶ 창원 버스 사고 당시 영상
25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교에서 범람한 하천물에 창원 71번 버스가 휩쓸려 물에 떠내려가다가 침몰해 10대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으며, 5~6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창원 71번 버스에 있던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물기가 제거되는 대로 사고 원인과 승객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원 71번 버스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고난 창원 버스에 있던 블랙박스 빨리 복구되길" "창원 71번 버스 사고, 창원에서 침수로 인해 사망한 건 처음 본 듯…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원 71번 버스 사고, 정말 마음 아프다" "창원 버스 사고, 도대체 얼마나 많이 왔길래…너무 안타깝다" "창원 버스 사고 희생자 좋은 곳으로 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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