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최근 정치, 5·16 혁명 전 모습 상기시켜"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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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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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장,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사진=정우택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정무위원장)이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3자협의체 무산에 따른 강경투쟁 방침으로 표류하고 있는 정국에 대해 "5·16혁명 전 민간단체가 국회에 난입했던 모습을 상기시킨다"며 개탄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정치현실을 보면 철학도 없고 원칙도 없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우택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데다, 5·16을 '혁명'으로 규정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지난 2월 김무성 의원이 5·16을 혁명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라’고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역사관, 정치철학을 발언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사회자가 김무성 의원의 5·16 '혁명' 발언이 박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면서도 정우택 의원은 전날 이완구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첫 공식면담을 한 것과 관련해선 "여당이 유가족과 계속 대화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번이 아니라 5번, 10번 계속 만나야 한다. 아주 잘하는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에 대해서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라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정치의 주요한 기능인데, 문 의원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0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할 때 지율 스님 단식장에 가서 '단식 중단하라'는 말을 했던 분이 단식을 하고 있다"며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는 문 의원을 보면서 이 양반이 과연 대통령 후보였는지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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