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맛 세계 7위, 노후 상수도관 문제는 여전 '싱크홀' 원인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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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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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맛 세계 7위]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우리나라 수돗물 맛이 세계 7위를 기록한 가운데 수돗물을 식수로 쓰는 비율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상수도관의 노후화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20년 이상 노후 상수도관 때문에 수돗물이 일반 가정으로 오는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특히 노후한 상수도관이 많은 지방의 경우 누수로 인한 피해가 다른 도시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강원도 태백시의 한 도로에서는 수돗물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낡은 수도관이 파열돼서 수돗물이 누수된 것이다. 

환경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수돗물 누수로 발생한 피해액은 2조4000억원, 한해 평균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낡은 수도관이 많고 수돗물 단가가 비싼 지방이 도심에 비해 누수로 인한 피해를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하게 낡은 상수도관은 녹물이 나오면서 철이나 망간 등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누수로 인한 '싱크홀'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국 상수도관의 내구 연한을 전면 조사한 뒤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 

수돗물 맛 세계 7위와 노후 상수도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돗물 맛 세계 7위여도 국민이 마시지 않는 이유는 역시 상수도관이었네", "상수도관 타고 가정집에 오는 과정에서 다 오염되고 수질 기준도 벗어날 텐데 수돗물 어떻게 마시나? 수돗물 맛 세계 7위에 올라도 상수도관 교체 안 하면 소용없다", "수돗물 맛 세계 7위, 노후 상수도관 너무 아이러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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