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상수도관의 노후화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20년 이상 노후 상수도관 때문에 수돗물이 일반 가정으로 오는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특히 노후한 상수도관이 많은 지방의 경우 누수로 인한 피해가 다른 도시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강원도 태백시의 한 도로에서는 수돗물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낡은 수도관이 파열돼서 수돗물이 누수된 것이다.
낡은 수도관이 많고 수돗물 단가가 비싼 지방이 도심에 비해 누수로 인한 피해를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하게 낡은 상수도관은 녹물이 나오면서 철이나 망간 등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누수로 인한 '싱크홀'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국 상수도관의 내구 연한을 전면 조사한 뒤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
수돗물 맛 세계 7위와 노후 상수도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돗물 맛 세계 7위여도 국민이 마시지 않는 이유는 역시 상수도관이었네", "상수도관 타고 가정집에 오는 과정에서 다 오염되고 수질 기준도 벗어날 텐데 수돗물 어떻게 마시나? 수돗물 맛 세계 7위에 올라도 상수도관 교체 안 하면 소용없다", "수돗물 맛 세계 7위, 노후 상수도관 너무 아이러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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