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객도 등돌린 맥도날드, 최악의 위기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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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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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瀋陽)시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선양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쓰레기 고기' 파문의 여파로 맥도날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 고객이 줄면서 이러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19~21세 맥도날드 월간 방문자 비율은 지난 2011년 초에 비해 12.9%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22~37세 방문자 비율도 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동일점포 매출(월간)은 2003년 초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미국에서는 문을 연 지 13개월이 지난 매장의 1년간 매출이 대부분 정체 상태를 보이거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 22일 미국 사업부의 대표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2년도 안 돼서 벌써 두번째다. 주가도 올해 들어 2%나 하락했다. 

WSJ는 이 같은 실적 하락과 고객층 감소의 원인으로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을 들었다.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은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 레스토랑으로, 미국에선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맥도날드 핵심 고객층인 20대와 30대가 최근 패스트 캐주얼 스타일의 멕시코음식 전문점인 치폴레나 고메 버거 체인인 파이브 가이즈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19∼21세의 비율은 2011년 이래 12.9% 줄었고 22∼37세의 비율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패스트 캐주얼 체인점을 찾는 같은 연령대의 비율은 각각 2.3%와 5.2% 증가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새로운 메뉴 개발과 함께 디지털 방식의 마케팅 확대와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도 등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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