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완화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3조90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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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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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1000억원 증가 그쳐…"은행권이 비은행권 수요 일부 흡수"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4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2012년 8월 및 지난해 8월 증가 규모가 각각 2조2000억원, 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7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4000억원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규 수요를 은행권이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체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8월에는 2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2012년 8월에는 1조8000억원 늘어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여력 증가로 일부 고금리 신용대출 등을 상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이후 가계대출 총량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기준 총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었다. 2012년 8월 및 지난해 8월에는 각각 4조원, 4조3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모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21.6%로 올해 말 목표치 20%를 상회했으며, 고정금리대출은 17.9%로 전년 말보다 2% 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은 LTV와 DTI 완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증감과 질적 구조개선 등의 정책효과를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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