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이달 11~18일 남녀대학생 1057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토익점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여전히 '토익'이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름 방학 시간을 토익 학습에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 시점에서 3개월 전 토익 점수는 평균 514점으로 집계됐으며, 여름방학이 지난 현재 평균 점수는 529점으로 15점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의 증가 폭은 이공계가 496점에서 513점으로 17점이나 증가해 가장 높았다. 예체능은 347점에서 9점 증가한 338점에 그쳤다.
'취업을 하는 데 필요한 토익 점수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평균으로 732점이 나왔으나 인문계는 768점을 답한 반면 이공계는 733점 정도로 내다봐 인문계가 좀 더 높은 점수 기대치를 가지고 있었다. 예체능은 605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취업을 하는 데 토익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중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43.8%를 차지했으며 보통(24.4%), 정말 중요하다(12.6%)를 합하면 약 80%의 대학생들이 토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공별로도 인문계가 타 전공보다 토익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토익점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많이 받는다(36.7%)', '조금 받는다(41.1%)'의 응답이 나와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인원은 전체의 22.2%에 불과했다.
'토익 없이 취업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40.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59.4%가 아니라고 답해 토익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했다. 전공별로도 인문계는 토익의 필요성을 64.7%나 응답한 반면 이공계는 57.4%, 예체능계는 45.7%로 차이를 보였다.
이어 ‘상반기 공채 지원 경험이 있다’고 밝힌 366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공채 실패 원인이 토익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인원의 절반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절반은 아니라고 생각해 답이 갈렸다.
전공별로 살펴봐도 인문계가 여전히 토익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해 54.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공계 47.5%, 예체능계 38.3%가 토익 때문에 취업을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대기업들이 토익의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취업에 가중치를 낮추고 있지만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토익은 아직까지 합격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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