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라이베리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승인 약품인 ‘지맵(Zmapp)'을 투여 받아 온 라이베리아 국적의 의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국적의 의사에게 투여된 약품은 ‘지맵’으로 사망한 의사는 라이베리아에서 가장 큰 병원에서 근무했다. 이 의사는 ‘지맵’ 투여를 받고 잠시 회복되기도 했으나 그 후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맵’과 관련해서 라이베리아에서 감염한 미국인 의료관계자 2명과 스페인에서 감염된 신부 등 총 3명에게 투여됐으나 미국인 2명은 회복했고 스페인 신부는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유효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미승인 약품의 투여를 일정한 조건하에서 인정했으나 이번 의사의 사망으로 ‘지맵’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1400명이 넘었으며 WHO는 다음 주에 전문가들에 의한 긴급회동을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 대응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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