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호텔 탓 자본 140% 빚보증 부담? "장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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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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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하나투어가 호텔을 잇달아 오픈하는 바람에 자본 대비 130%를 넘어서는 빚 보증을 떠안게 됐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100%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코크렙15호부동산투자회사'에게 빌린 1852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이번 보증으로 채무보증 잔액은 총 2559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사 자본총계 1926억원 대비 132.87%에 해당하는 액수다.

하나투어는 추가로 호텔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빚 보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미 2012~2013년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 충무로 티마크호텔을 잇달아 열었다.

하나투어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16년까지 서울 명동 인송빌딩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증권사는 이처럼 호텔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 건전성이 다소 악화되겠지만, 감당할 수 있는 금융비용이라는 얘기다. 호텔사업 자체도 전망이 밝은 편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실적 역시 일시적인 요인 탓에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는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91억원,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45% 감소했다. 이 기간 동남아시아 정정 불안으로 해외 여행객이 감소세를 보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호텔 개장 초기에는 빚이 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15%대 영업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본다"며 "서울 4대문 안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나투어가 2013년 자회사였던 호텔앤에어닷컴 지분까지 처분하면서 호텔사업을 늘리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호텔앤에어닷컴은 애초부터 모두투어와 원활한 항공기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모두투어 쪽에서 지분에 대한 요구가 있어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에 비해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1~2개 호텔을 더 오픈할 예정이고, 9월 중순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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