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요릿집 '샹어칭' 이름 15년 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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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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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중커윈왕'으로 변경…IT 기업 변신 시도

샹어칭, 15년 만의 회사명 '중커윈왕'으로 변경.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호화 사치 척결 운동에 된서리를 맞은 중국 호화음식점의 대명사 '샹어칭(湘鄂情)'이라는 이름이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24일 샹어칭은 공고를 통해 그 동안 주류를 이뤘던 레스토랑 사업을 접고 빅데이터·뉴미디어· IT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회사명도 ‘샹어칭’에서 ‘중커윈왕(中科云網)’으로 공식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명 변경에 따라 앞으로 샹어칭은 중커윈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전자IT 기술, 바이오기술 개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식음료 사업도 지속하지만 주 사업은 IT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1999년 설립한 샹어칭은 후난, 광둥, 후베이 등 지방 특색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 음식점 체인이다. 2009년 선전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 A증시에 요식업체로는 최초로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중국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래 허례허식 금지, 근검절약 생활화 등을 강조한 8항 규정 등 잇달아 호화 사치 척결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샹어칭도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샹어칭의 지난해 식음료 부문 사업 수익은 전년보다 39.57% 급감한 7억9300만 위안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 순익도 5억64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788.86% 폭락한 수준이다.

샹어칭은 지난해 7월 베이징 시내 10개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올해 3월 또 5개 매장을 폐쇄하며 반년간 총 13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최근엔 추가로 베이징 3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샹어칭은 지난해부터 환경보호, 문화미디어, 빅데이터, 스마트 TV 셋톱박스 등 신 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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