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약 2주 동안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미군이 이라크에 대해 공습을 개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의 여름휴가를 즐긴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총 9명의 외국 요인과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이라크 공습과 미주리주의 흑인 청년 사살 사건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총 4번에 걸친 성명을 발표했다.
또 18일부터 이틀간 잠시 백악관으로 돌아와 이라크 정세 등의 보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외 대부분은 메사추세츠주의 고급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특히 골프에 열을 올렸으며 TV카메라 앞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데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한 직후를 포함해 총 9번의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휴가를 즐기는 가운데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책임에 집중했다”고 역설했으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으로부터 선거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