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 아파트 분양시장도 솔로 이코노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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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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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더샵 시티애비뉴2' 투시도.[이미지=포스코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1~2인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솔로 이코노미’ 현상이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2인 이하 가구를 위한 주택 규모와 인테리어 등을 갖춘 상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1~2인 가구는 전체 48.2%인 835만여 가구로 집계됐다. 한집 건너 한집은 2인 이하 초소형 가구라는 말이다. 1~2인 가구는 계속 늘어 2025년에는 전체 62.5%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초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주택·가구·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 트렌드 중 하나로 솔로 이코노미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솔로 이코노미의 특성을 더 작고(Small), 똑똑한(Smart)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나(Selfish)를 위한 소비 행위가 더욱 강화돼 이들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Service)가 생겨나는 4S로 정의했다.

자동차 시장의 경우 실용적인 소형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당시 국산 소형차를 이용하면서 이 같은 관심은 더욱 늘어나는 분위기다.

소형 SUV 모델인 르노삼성의 QM3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올 상반기에만 8466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가족 구성원의 감소로 주택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이미 일반화된 추세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를 넘어 더 작아지고 세분화된 틈새 아파트가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종 특화 설계를 통해 체감 면적은 극대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인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Ⅱ’는 전용 59~84㎡ 규모 아파트 216가구와 29~64㎡ 오피스텔 23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투룸으로 설계해 생활공간을 분리했다.

이지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평택청북지구 이지더원’은 513가구 전체를 틈새 평면인 전용 75~76㎡로 설계했다.

소형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구와 가전 제품도 미니 제품이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5월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하나로 합친 1~2인 가구용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선보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아 매달 1000대 넘게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슬림스타일 냉장고를 출시했다. 2도어 상냉장 하냉동 구조로,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열리는 방향을 좌우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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