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테마 부합 프로그램의 활성화, 현대축제에 필수적인 재미와 일탈적인 요소의 강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축제 운영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변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60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회의’가 26일 오전 10시 공주대 산학연구관 강당에서 ‘백제문화제의 현재와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돼 윤용혁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장, 아사쿠라 도시오(朝倉敏夫) 국립민속학박물관 교수, 제임스 엘윈(James Elwin) 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 교수 등 국내외 축제 전문가들이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윤용혁 교수는 ‘백제문화제 60년, 그리고 앞으로’라는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백제문화제는 해방후 두 번째로 시작된 지역축제라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오랜 전통의 축제”라며 차별화된 콘텐츠로서의 백제 한(百濟 恨), 백제콘텐츠 개발과 활용, 역사공간의 축제공간 활용 및 (역사공간)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2021년(백제 갱위강국 선언 1500년) 및 2038년(부여천도 1500년)에 메가이벤트 개최, 시민이 축제의 주체가 되는 운영시스템 등을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사쿠라 도시오 교수는 ‘일본의 역사재현형 축제의 정체성’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백제문화제는 시텐노지왓소(四天王寺ワッソ)보다는 헤이죠코텐표사이(平城京天平祭)와의 비교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제임스 엘윈 교수는 템즈강을 활용한 조정대회인 영국의 ‘헨리 로열 레가타(Henley Royal Regatta)’ 사례발표를 통해 백제문화제의 미래전략 방향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를 주관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이해준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활용할 대상을 찾는 일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모든 ‘매체와 방식’을 부단히 모색하는 전시장,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금번의 국제학술회의를 통하여 백제문화제를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큰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