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29.83포인트(0.17%) 오른 1만7106.70 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10포인트(0.11%) 상승한 2000.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29포인트(0.29%) 오른 4570.6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 지수가 예상을 웃돈 데다가 기업의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휴전에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도 다소 완화됐다.
이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지난달 324대의 신규 수주를 유치하는 등 항공기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자동차와 트럭 수요도 10.2%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감소하며 기업투자가 줄고 있음을 나타냈다. 비방산 내구재 주문 역시 0.5% 줄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리서치그룹인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4를 기록해 전월수정치(90.3)와 시장전망치(88.5)를 모두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이자, 7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향후 수개월 사이에 미국인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으로, 그만큼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주택지표 부진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실러가 공동 집계한 6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여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으로 전월 증가폭인 9.3%에 비해서도 둔화된 수치다.
이와 함께 버거킹과 아마존 등 대형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점 '팀 홀튼'을 110억달러(11조1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버거킹이 팀홀튼을 매입하게 되면 새로 탄생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80억 달러, 연매출액은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세계 100개국에 1만8000개가 넘는 점포를 갖춘 세계 3번째 규모의 패스트푸트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날 인수합병 소식과 함께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버거킹의 팀 홀튼 인수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버거킹 주가는 20% 급등했다.
또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비디오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트위치'를 9억7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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