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지표 호조, 원유수요감소 우려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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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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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센트(0.54%) 오른 93.86달러에서 체결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0센트(0.19%) 하락한 배럴당 102.4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항공기와 자동차, 중장비 등을 포함한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7.5% 증가)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잉이 지난달 324대의 신규 항공기 계약을 맺는 등 항공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자동차와 트럭 수요도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감소하며 기업투자가 줄고 있음을 나타냈다. 비방산 내구재 주문 역시 0.5% 줄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리서치그룹인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4를 기록해 지난달 90.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이자, 7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향후 수개월 사이에 미국인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미로, 그만큼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브렌트유 가격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전날 하락세로 마감했던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온스당 6.30달러(0.5%) 오른 1285.20달러에 마감됐다.

힌두교의 최대 행사인 '디왈리'를 앞두고 인도에서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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