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기술자 3명이 터키 동남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터키 주재 중국대사관의 발표를 인용해 신징바오(新京報)가 26일 보도했다.
터키 주재 중국대사관은 24일 저녁(터키 현지시간) PKK 조직원들이 동남부 지역 스르낙주 실로피군에 위치한 중국기계설비공정(CMEC) 화력발전소 공사장을 습격한 후 현장에 있던 중국 기술자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쿠르드 반군이 포탄 등 습격을 한 후 3명의 중국 기술자가 실종된 것으로 미뤄볼 때 쿠르드 반군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미 터키 경찰 등 당국에 적극적인 조사와 구출작전 시행을 요청한 상태다.
PKK의 이번 공격은 지난 19일 동부지역 디야르바크르에서 PKK 창립자 중 하나인 마흐숨 코르크마즈 동상을 철거하면서 쿠르드족 청년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분석되고 있다.
PKK는 1970년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위해 설립된 무장단체로 터키 동남부, 이라크 동북부, 시리아 동북부 지역과 이란 서북부 지역이 주요 활동무대이며 1984년 공개투쟁을 시작해 지난해 3월 휴전선언 전까지 무장투쟁으로 총 4만여명이 사망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영토 내에 300만 명, 터키에 1000만 명, 이란에 500만 명, 그 밖에 시리아 및 구소련 아르메니아 등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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