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약 1억6200만달러(한화 약 1650억원) 규모의 카중굴라 교량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보츠와나와 잠비아 정부가 공동 발주한 이 공사는 남부 아프리카 카중굴라 지역에 두 나라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길이 923m, 폭 19m의 교량에는 철도, 2차선 자동차 도로, 인도 등이 설치된다. 공사는 다음 달 착공해 약 48개월 동안 진행된다.
대우건설 측은 "두 나라를 최초로 연결하는 이 교량은 '남부 아프리카의 40년 숙원사업'이라고 불리는 만큼 역내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크게 바꿀 것"이라며 "광안대교, 거가대교 등 다수의 교량 공사를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23년 만에 남부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이 두 나라는 1986년~1991년에 보츠와나에서 대우건설이 수주한 5건의 공사 이외에 국내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전무한 곳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최근 5년간 10개국에 신규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에서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카타르 뉴 오비탈 고속도로,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등 6건의 공사를 따내며 약 33억9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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