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27일 SNS에 "살아온 날이 보잘 것 없어지는, 살면서 가장 허망하고 아픈 하루"라며 병원임을 알렸다.
"팔에는 익숙한 풍경인 주삿바늘이 꽂혀있고 정신은 왔다 갔다 하다가 좀 안정을 찾았다. 안 그래도 오늘내일 단식을 끝내겠다고 여러분과 결정을 봤는데 몸이 알아서 나를 쓰러뜨리고 일어나보니 더 혼란하다"며 "23일간 광화문에 나가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인간 군상도 봤다"고 털어놨다.
"내 소신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특별법이 정쟁으로 변화하고,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살면서 체험하지 못한 욕도 먹었다"며 "비난을 받고 지지를 받는 건 중요치 않았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직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만 생각하며 버텼다. 하지만 이 일을 끝내려 했던 건 내가 나선다고 그 일이 되고 안 되고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너무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4~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며 1차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후 8일부터 2차 단식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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