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동물학대로 변질..강아지 물 담긴 양동이에 내동댕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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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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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얼음물 샤워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동물학대로 변질되는 등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는 “런던에 사는 한 소년이 강아지를 물이 담긴 양동이에 거칠게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찍은 다음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보면 이 소년은 강아지의 목을 잡아 올린 다음 “우리 집 강아지가 이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할 것”이라며 “준비됐지?”라고 물었다.

그 다음 이 소년은 강아지를 옆에 있는 양동이에 강하게 내리꽂았다.

강아지는 이런 고통스런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당한 후 이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양동이 속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소년의 행동은 행사의 취지에 정반대로 어긋나는 것”이라며 “불법 소지마저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전세계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각지 현지에 맞게 변형돼 이뤄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작은 돌조각 샤워 형태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교전 참상을 알리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인종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영화 '드럼라인' 등에 출연한 흑인 배우 올랜도 존스가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로 양동이에 총알을 담아 자신의 머리 위에 붓는 영상을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렸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수단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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