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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수생 비율 높은 건 대학진학률 낮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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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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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3년 전국 시도별 일반고 대학 진학률 비교[이투스청솔]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지역의 대학 진학률이 낮아 재수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27일 2014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 자료 분석 결과 서울 지역 재수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대학진학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현격하게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 분석 결과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지역 가운데 21개 지역이 서울 지역 자치구(전체 25개 구 중 21개 구 해당)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상위 10개 지역으로 국한하면 경기 과천시(4위, 54.5%)를 제외하면 1위 서울 강남구(74.3%), 2위 서초구(68.1%), 3위 양천구(54.8%) 등 9개 지역이 서울 소재 지역이었다.

2014 수능 재수생 응시자 기준에 해당하는 2013년(2012학년도) 대학진학률을 보면 서울시가 59.3%로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 77.2%와 비교하면 17.9%나 차이가 났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2014년, 2013학년도) 대학 진학률에서 서울이 61.5%로 가장 낮고 전국 평균 78.3%와 16.8% 차이가 나 2015 수능 지원자 분포에서도 서울 지역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특별히 낮은 것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대학 합격 하한선이 인문계는 상위 15% 이내, 자연계는 상위 20% 이내일 정도로 높고 수도권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학 가능한 경기 지역 및 천안권, 춘천권까지 지원 폭을 넓힌다고 해도 해당 소재 대학의 합격선이 상위 40~50% 이내는 들어야 가능해 불가피하게 재수하는 비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재수 비용까지 감안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느냐 여부로 다른 시도에 비하여 서울 지역(특히 강남 지역)의 형편이 낫기 때문에 인서울(서울 소재 대학)이 아니면 재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지역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해 서초구가 대학진학률 49.4%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 50.3%, 양천구 55.3% 등으로 낮아 강남 지역과 교육 특구 지역의 대학진학률이 최하위권을 기록해 이들 지역에서 재수를 하는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2014년에도 계속돼 서울 강남구가 대학진학률 51.5%로 가장 낮았고 서초구 52.2%, 양천구 55.3% 등으로 역시 낮아 2015 수능 지원자 중 강남 지역에서 재수를 하는 비율이 역시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학교별로는 강남구 소재 17개교 중 절반 정도인 8개교가 50% 미만이었고 중동고 40.6%, 압구정고 41.2%, 영동고 41.4%, 청담고 44.2%, 경기고 44.5%, 단대부고 44.6%, 휘문고 45.0%, 현대고 47.6% 등으로 일반인에게 명문고로 알려진 학교들의 진학률이 더욱 낮게 나타났다.

2014년은 강남구 소재 17개교 중 9개교가 50% 미만으로 압구정고 42.7%, 경기고 42.8%, 청담고 43.8%, 단대부고 44.5%, 영동고 45.4%, 휘문고 45.7%, 중동고 47.7%, 중대부고 49.4%, 현대고 49.5% 등이었다.

2013년 서초구는 일반고 10개교 중 7개교가 50% 미만이었고 양재고 38.4%, 서울고 45.3%, 상문고 45.8%, 세화여고 46.8%, 서초고 47.4%, 반포고 47.6%, 세화고 49.7% 등이었다.

2014년은 서초구 소재 일반고 10개교 중 3개교가 50% 미만이었는 데, 서초고 44.0%, 서울고 44.5%, 양재고 45.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지역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2013년 전문대 진학률(강남구 7.1%, 서초구 9.2%, 서울 지역 평균은 19.8%)이 극히 낮고 2014년 전문대 진학률(강남구 6.4%, 서초구 10.5%, 서울 지역 평균은 20.3%)이 낮은 등 4년제 대학도 서울 소재 등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는 성남시가 대학진학률 2013년 68.2%, 2014년 70.1%, 고양시 2013년 63.9%, 2014년 69.2% 등 신도시 및 서울 인접 지역이 지역 평균보다 낮았고(경기도 평균은 2013년 74.0%, 2014년 74.7%) 대구는 수성구가 대학진학률 2013년 76.0%, 2014년 77.8%로 가장 낮은 가운데(대구 평균은 2013년 83.0%, 2014년 83.7%) 부산은 해운대구 2013년 77.3%, 2014년 80.5%(부산 평균은 2013년 84.0%, 2014년 85.1%) 등 대체로 교육 특구 지역이나 신도심 지역의 대학진학률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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