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나흘 껑충… 2100선 돌파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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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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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가 나흘 연속 랠리를 이어가면서 21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ㆍ기관이 모처럼 쌍끌이 매수를 이어갔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3%(6.88포인트) 오른 2074.93를 기록했다. 20일 2072.78 이후 5거래일 만에 2070선을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약 1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사흘 연속 약 1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미 S&P500지수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월가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지표 호조와 인수합병(M&A) 이슈가 강세장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민간 리서치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4로 전월 수치인 90.3을 2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가 오를수록 앞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상승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역내 실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9월 4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럽 경제는 연초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빠르게 둔화하면서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7월 물가 상승률도 0.4%에 그쳐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잭슨홀 미팅 이후 유동성 확대가 기대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다시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다음 주 안에는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21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상승세는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100선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며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있어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잦아든 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연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내년에는 금리인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거듭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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